부산지방경찰청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부산시 광복동과 남포동 등지에서 과격 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버스 시위대(일명 희망 버스) 60명 가운데 서울 S대 4학년 김모(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5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8일 부산역광장과 남포동 등지에서 시위대 13명과 함께 검문 중인 경찰관을 깃대로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차 희망 버스 시위 때도 부산 영도구 봉래교차로에서 불법행위를 막는 경찰관을 밀치는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가 훈방된 뒤 서울에서 열린 4차 시위에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경찰은 말했다.

나머지 59명은 롯데백화점 광복점 앞에서 도로를 점거하는 등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입건됐다. 이로써 지난 6월 1차 버스 시위대 행사 이후 지금까지 부산에서 312명이 연행돼 242명이 입건됐고, 구인영장과 체포영장이 각각 1명에게 발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