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감상하려는 120만명의 인파로 성황을 이뤘다. 한화와 SBS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 일본, 포르투갈 등 3개국 팀이 참가해 불꽃놀이를 선보였다. 올해가 9회째인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서울의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지만, 축제 당일마다 여의도 일대가 교통 불편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날 시민들은 각종 SNS 사이트를 통해 여의도 상황을 중계하며 여의도 일대 지하철역에 '헬게이트(hell gate·지옥문)'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엄청난 인파로 지하철이 '지옥문'으로 느껴질 만큼 빠져나가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의도 일대에 12개 중대 900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오후 5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혼잡 방지를 위해 지하철 여의나루역에서 일부 전동차를 무정차 통과시키기도 했다.

매년 축제 때마다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영등포구청 청소과는 이날 130여명의 청소 인력을 투입해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여의도 일대 청소 작업에 나섰다. 영등포구청 백선주 도시청결팀장은 "63빌딩과 여의나루역 사이는 물론 여의도 국회 뒷길까지 포장마차 쓰레기가 점령하기 때문에 비상근무 체제에 나서야 한다"며 "작년에는 30t이 넘는 쓰레기를 수거했는데, 올해에는 25t 분량을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여의도 일대는 심한 교통 혼잡과 함께 통화량 폭주로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대교 등에서 시민들이 통화장애를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