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uton!(살루톤·안녕)"

국제중립어 에스페란토를 사용하는 한국과 일본의 에스페란티스토들이 처음으로 '한일 에스페란토 대회'를 가졌다.

지난 9일까지 사흘간 성남시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대회에는 일본 211명을 비롯해 한국·중국·러시아·몽골·미국 등 10개국 에스페란티스토 400여 명이 참여해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토의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연히 통역 없이 에스페란토어로 진행됐다.

'바다 건너 에스페란토로 나누는 우정과 상호 이해(Esperanta amikeco kaj interkomprenigho trans la maro)'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김치 만들기·바둑·등산·일본침술 소개 등 28개 분과로 나뉘어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마당을 만들었다. 둘째 날 '예술의 밤'에서는 한국의 춘향전을 한일 에스페란티스토들이 에스페란토어로 공연하기도 했다.

박화종 한국에스페란토협회장은 "전부터 비공식 교류를 갖던 한일 에스페란티스토들이 2년 전부터 기획해 마련한 행사"라고 말했다. 9일 400여 명의 에스페란티스토는 대회를 마치며 "지스 레비도!(다시 만날 때까지)"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