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부산, 황미현 기자] 영화 '마이웨이'를 이끌어가는 세 남자 강제규 감독, 주연배우 장동건, 오다기리조가 부산 해운대 앞에서 만났다.

오다기리 조는 9일 오후 7시 30분 부산 해운대 BIFF 빌리지 야외무대서 영화 '마이웨이'의 '세 남자에게 듣다' 오픈 토크 자리서 특유의 위트를 발휘, 한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다기리 조는 직접 연출을 즐기는 것에 대한 질문에 "내가 만든 작품들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만든 작품이 아니다.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여기 자리한 한국 팬분들이 돈을 모아준다면 한번 제작해보겠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 그는 물마시는 장동건에 환호하는 팬들을 보고 "내가 대답할 차례인데 장동건이 물 마시면 환호성을 질러 대답할 수가 없다. 나에게 말 걸어주는 사람은 일본 사람들 뿐이다"라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오다기리 조는 오픈토크를 마치며 마지막 인사로 "여기 모인 사람들 중 70%는 장동건 팬, 20%는 내 팬, 10%는 감독의 팬이다. 많은 성원 보내줘 감사하다. 영화 기대해달라. 참고로 저는 부산의 돼지국밥을 좋아한다"고 말해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다.

한편 강제규 감독의 7년 만의 복귀작이라는 것 외에도 한중일 대표 배우들의 만남, 칸 영화제에서 개최한 제작보고회에서의 뜨거운 반응 등 ‘마이웨이’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적으로 만난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이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의 희망이 되어가는 과정을 거대한 스케일로 담아낸 '마이웨이'는 12월 중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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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