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종호 기자]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송영길 인천시장이 7일 오후 인천광역시청에서 만나 공사가 중단된 인천 숭의 아레나 파크(숭의축구전용구장) 공사 재개에 대한 뜻을 같이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금이 협상의 마지막 고비다. 잘 해결되도록 열심히 노력 중이다"며 "내년 3월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 개막전은 숭의 아레나 파크에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해결을 낙관했다.

2008년 5월에 착공한 숭의 아레나 파크는 건설과정에서 대형마트 입점과 관련해 시행사와 지역상인들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지난 6월 87%가 완성된 채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시행사가 축구장 유지를 위해 대형마트 입점을 추진했지만, 인천 남구청은 지역 재래시장 상권 유지 등을 이유로 입점을 반려했다.

대형마트 측은 상생안을 가지고 남구청에 다시 허가서를 제출해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만일 허가가 또 반려되면 시행사는 사업 자체를 포기해 숭의 아레나 파크의 공사 중단이 길어질 수도 있어 축구계 안팎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편 송 시장은 "현재 인천뿐 아니라 6개의 시도민 구단이 모두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자체의 직접적인 시도민구단 지원이 가능하도록 스포츠산업진흥법의 개정하는 등 공통적인 현안 해결을 위한 '구단주 회의'를 제안했다. 정 총재도 이같은 제안에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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