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주역으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패권을 가져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애리조나는 5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계속된 NL 디비전시리즈(DS)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4차전에서 장단 13안타를 퍼부으며 10-6으로 완승했다.
양팀 도합 24개의 안타가 쏟아진 화끈한 난타전이었다. 애리조나는 1회초 선취 실점했으나 1회말 곧바로 터진 라이언 로버츠의 그랜드슬램(만루홈런)에 힘입어 4-1로 가볍게 뒤집은 뒤 크리스 영의 멀티홈런(한경기 2홈런이상) 등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차전에서도 루키인 폴 골드슈미트가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며 8-1의 낙승을 거둔 애리조나는 지난 1977년 LA 다저스 이후 34년 만에 포스트시즌(PS) 2경기 연속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구단이 됐다.
반면 밀워키는 베테랑 좌완 선발투수인 랜디 울프가 너무 일찍 무너졌다. 이날 3이닝 동안 7실점한 울프는 역대 PS 선발투수 중 지난 200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파우스토 카르모나 이후 처음이자 8번째 치욕으로 남았다.
울프는 유독 PS 무대에서 약한 편이다. 도합 3경기 출전에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ERA)만 9.00이다.
밀워키 역시 PS 원정경기에서 약세다. 최근 원정 7연패를 포함, 역대통산 3승10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홈에서 나란히 2승씩을 사이좋게 나눠가진 양팀은 하루 쉰 뒤 7일 장소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로 옮겨 최종 5차전에 임한다.
밀워키는 요바니 가야르도, 애리조나는 21승투수 이언 케네디를 각각 선발 예고했다.
한편 올 PS는 4개의 DS 중 4차전으로 끝난 텍사스 레인저스 대 탬파베이 레이스를 제외한 3개가 5차전까지 가는 숨 막히는 승부를 벌여 흥행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방 나가 떨어질 것 같던 애리조나가 홈에서 2연승으로 부활, 열기는 점차 고조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