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의 활주로가 오는 2019년이면 포화 상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 신공항 개발 구상 연구용역'을 벌인 국토연구원은 5일 제출한 중간보고서에서 제주공항의 주요 시설 중 활주로는 이착륙 횟수 등을 감안할 때 2019년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가 지난 1월 확정한 제4차공항개발중장기(2011~2015년) 종합계획은 포화 시점을 2025년으로 본 전망보다 6년이나 빠른 시점이다. 다만 국토연구원은 계류장, 여객터미널, 주차장 등의 용량은 2030년까지 수요 처리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2020년의 여객, 화물, 운항횟수는 2060만명, 43만7000t, 15만8000회로 각각 예상했다. 제4차 중장기종합계획(1890만명, 23만9000t, 14만8000회) 보다 세 가지 모두 훨씬 많았다.

국토연구원은 이에 따라 제주공항의 포화시점이 활주로 용량의 포화 시기와 동일한 것으로 판단하고, 활주로 시설의 추가 건설에 많은 제약 조건과 높은 비용을 수반하기 때문에 2019년 이후를 대비한 공항 확장 또는 신공항 건설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구원은 신공항 후보지 4곳도 선정했다.

▲내륙형(면적 23.52㎢) ▲해안형1(13.3㎢) ▲해안형2(13.99㎢) ▲해상형(8.61㎢)으로 분류했다.

내륙형은 접근성, 지형성이 우수하나 대상지 주변에 세계자연유산이 분포해 있기 때문에 확장성은 낮다는 평가를 내렸다. 공항건설 사업비를 7조300억원으로 예상했다.

해안형 1은 장애물이 적고, 논과 밭으로 이뤄진 평탄한 지형이 장점이지만 일부 소음피해 지역이 존재한다는 단점을 지녔다. 예상 사업비는 3조7050억원이다.

해안형 2는 확장성이 우수하고 장애물이 낮으나 일부 녹지 훼손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4조563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해상형은 기상 여건이 좋고 공항소음 피해가 적지만 해상 매립으로 인한 사업비 과다가 단점으로 꼽혔다. 무려 18조2299억원이 든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기존공항과 신공항으로 운영을 이원화(복수공항)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복수공항의 경우 도심 인근 공항의 소음 문제 해결, 기존 공항의 용량 한계 해소, 대규모 공항의 허브기능 강화 등 이점이 많다며 현 공항의 수요 분포를 고려해 국내선과 국제선을 분리해 배치할 것을 제안했다.

제주도는 내년 1월 용역이 마무리되면 그 결과를 갖고 정부를 상대로 신공항 조기건설의 필요성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