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매립을 마칠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189만㎡)의 공장용지 155만㎡는 태양광 기업인 OCI가 전부 매입하기로 했다. 내달쯤 매립에 돌입할 이 산단 2공구(254만㎡·공장용지 175만㎡) 가운데 바다 쪽 99만㎡는 조선·해양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작년 7월 이 분야 16개 업체와 전북도·군산시 등이 협약했다.

전북도가 새만금 산단 2공구 내륙쪽 76만㎡(23만평)를 자동차·기계 부품 클러스터로 조성키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이곳에 그린카 부품을 중심으로 자동차·기계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 지원협약을 지난 30일 전북자동차기술원 및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과 맺었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신달석 이사장과 새만금경체청 이명노 청장, 전북자동차 기술원 권영달 원장(왼쪽부터)이 지난 30일‘새만금 자동차부품 클러스터’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있다.

새만금경제청은 "이 클러스터를 성공리에 조성키 위해 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도와 함께 회원 부품업체 유치에 나서 제반 인센티브를 설명하면서 행·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자동차기술원은 업체들의 그린카 부품 개발 및 실증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린카는 연비와 안전도를 높이고 공해와 차체 무게를 줄인 미래 자동차를 말한다.

경제청은 이 클러스터에 자동차·기계 부품업체 30곳을 유치할 예정. 평당 50만원의 저렴한 땅값에 중국과의 짧은 교역거리, 종합보세구역으로서 관세 없는 원료·제품 반·출입 등 인센티브가 클러스터 조성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제청은 "무엇보다 2공구는 반경 2㎞ 안에 타타대우·한국GM·두산인프라코어와 자동차기술원을 두고 있고, 자동차주행시험장과 건설기계인증센터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협력업체 유치에 매우 유리하다"고 했다.

정부는 때마침 전북에서 '그린상용차 부품 연구개발' 프로젝트(총사업비 1736억원)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내년부터 이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군산 타타대우와 한국GM도 경상용차·전기차 등 개발에 나설 예정으로 그 핵심 부품업체 집적을 바라고 있다. 경제청 장형섭 투자유치팀장은 "타타대우만 해도 2015년쯤부터 5t 이하 경상용차를 제조하면서 생산능력을 갑절로 늘린다는 구상이어서 특히 이 업체에만 부품을 납품하는 수도권·경남의 49개 협력사들에 적정한 투자 후보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산단 1공구는 2013년 초 기반시설을 완성하며, OCI는 그 전부터 1단계 공장을 지어 2013년 말 가동할 예정이다. 경제청은 2공구 매립을 2013년 말 끝내고 이르면 2014년 상반기부터 자동차·기계부품업체들이 공장을 지을 수 있게 한다. 경제청은 타타대우에 이어 한국GM,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 및 그 협력업체들에 연내 이 같은 로드맵을 설명하며 기업 유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새만금 산단은 모두 9개 공구로 나눠 2018년까지 1870만㎡(566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와 도는 녹색기술과 첨단산업이 만나는 복합도시로 지식창조형·환경친화형 신산업들을 이곳에 집적하면서 남서쪽 수변에 인구 3만의 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 1공구는 OCI가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로 나아가면서 업종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혀왔다. 2공구 조선해양클러스터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및 위그선 단지 협력업체들을 집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