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보투수로 칭송받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가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스트라스버그는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 3연전 최종전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2볼넷, 탈삼진 10개를 솎아내는 쾌투 속에 팀의 3-1 신승을 이끌었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2010년 7월 이후 메이저리그(MLB) 첫 승을 올 정규시즌 피날레 경기에서 신고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11개월간의 긴 공백을 가져온 타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 접합수술)에서 돌아온 뒤 5경기 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스트라스버그는 "마운드로 나가니 느낌이 아주 좋았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스트라이크를 마구 꽂아 넣은 것 같다"며 대미를 자축했다.

이로써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을 5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ERA) 1.50, 24이닝, 24탈삼진(2볼넷) 등으로 마감했다. 경기수가 적어 절대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큰 수술을 딛고 컴백한 투수치고는 최상의 결과물을 낳았다.

스트라스버그는 다음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생애 첫 풀타임을 예고해놓고 있는데 워싱턴으로서도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스트라스버그의 호투에 힘입은 이날 승리로 워싱턴은 정규시즌을 80승81패로 마쳤다. 비록 5년 연속 루징시즌(5할승률 이하)이지만 거의 5할이나 마찬가지였고 특히 스트라스버그가 돌아온 9월 이후 17승10패로 부쩍 좋아져 기대감을 높였다.

스트라스버그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지금의 케미스트리라면 내년시즌 분명히 더 발전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