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리아를 공습하면 안 된다."
딕 체니(70) 전 미국 부통령은 27일 독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7개월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시리아 사태와 관련 이렇게 말했다. "시리아 정권이 미국·유럽을 초토화할 수 있는 무기 개발 능력을 갖고 있고 시리아 테러리스트들이 발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체니는 특히 "시리아가 북한의 도움으로 원자로를 만들지 않았느냐"며 "(서방이 공습하고) 시리아가 보복에 나설 경우 알카에다가 9·11 미국 테러 때 사용했던 것보다 치명적인 핵무기 혹은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콘돌리자 라이스가 국무장관 시절 눈물을 글썽이며 부통령실을 찾아왔다'고 쓴 체니의 회고록 '나의 시절(In My Time)' 내용에 대해 최근 라이스가 "우는 것은 내 스타일도 아니고 그런 적도 없다"고 반박한 것과 관련, 체니 전 부통령은 "라이스에 대한 나의 묘사는 정확하다"고 재확인했다.
체니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젊은 시절을 낭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적이 나빠 예일대에서 쫓겨났고, 20대 초반이던 1962~63년 음주운전으로 두 번이나 철창신세를 진 일이 있다.
또 일생 동안 힘겨웠던 문제는 심장질환이었다고 밝혔다. 체니는 "정치에 열정을 쏟던 37살 때 처음으로 심장 발작이 일어나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면서 "그러나 일은 열심히 하되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는 의사의 권고를 충실히 이행해 오늘까지 33년을 더 사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