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손연재(17·세종고)가 24일 오전(한국 시각)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끝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후프·볼·곤봉·리본)에서 107.750점을 얻어 역대 한국 선수로는 최고인 11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중에선 우즈베키스탄의 율리아나 트로피모바(9위)에 이어 두 번째였으며, 상위 15위까지 얻는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권도 따냈다.
손연재가 선전하자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엔 기업들의 광고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이 회사의 김영진 이사는 "주말인데도 10통쯤 전화를 받았다"며 "손연재가 실력과 외모를 갖춰 광고주들의 호감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현재 LG전자(에어컨), KCC건설(아파트), P&G(생활용품) 등에 출연하고 있는데, 깨끗한 이미지와 어울리는 화장품·의류·비타민 음료 광고 요청이 밀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손연재가 귀국한 25일 인천공항에도 많은 취재진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손연재는 "런던올림픽행이 확정되자 러시아에서 혼자 힘들게 훈련했던 순간들이 생각나 울컥했다"면서 "내년 런던올림픽에선 톱 텐(10위)에 들겠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올해 1월부터 모스크바 인근의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이 종목 최강인 러시아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작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선 예선 32위에 그쳐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으나 불과 1년 사이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에 손연재와 동행한 스포츠심리학자 조수경 박사는 "연재는 어리지만 목표 달성을 위한 자기 절제가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손연재는 다음 달 6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서울 대표로 출전한다. 한국에 한 달쯤 머물며 런던올림픽을 대비한 안무·음악·의상 계획을 세운 다음 러시아로 돌아가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