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가야면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주행사장 대장경천년관 전시실에 21일 고려대장경 진본이 안치됐다.

해인사 장경판전에 보관 중인 고려대장경(국보 32호)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판과 고려 각판(국보 206호) '화엄경 변상도' 등 2점이다. 해인사 보존국장 성안스님과 정종인 축전 집행위원장이 보안요원들의 삼엄한 감시 속에 진본을 안치했다.

(좌) 천년을 이어온 대장경의 역사와 가치, 장경판전의 과학성, 대장경의 미래 등을 첨단 디지털 기술로 보여주는 이번 대장경 축전의 주제관인‘대장경천년관’이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오른쪽 위부터) 천년관 내 대장경 신비실과 로드실, 그 리고 원통형 벽면 3D 스크린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인 고려대장경판 진본이 해인사 장경판전을 떠나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로, 이번이 세 번째라는 게 해인사측의 설명이다.

해인사는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을 위해 특별히 대장경판 진본의 일반 공개를 결정했다. 진본의 전시실 안치는 세계문화축전 개막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초조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하는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 23일 막을 올린다. 축전은 오는 11월 6일까지 45일간 '살아 있는 천년의 지혜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주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주행사장은 해인사에서 6㎞ 정도 떨어진 가야면 야천리 12만4600여㎡에 조성했다. 축전은 주제관인 대장경천년관을 비롯, 지식문명관, 정신문화관, 세계교류관, 세계시민관 등 5개 전시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또 불교신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들을 마련했다.

대장경천년관은 천년을 이어온 대장경의 역사와 가치, 장경판전의 과학성 등을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보여준다. 대장경보존과학실에서는 고려대장경 진본을 볼 수 있다. 대장경 수장실에서는 고대 인도에서 종이 대신 나뭇잎에 쓴 불경인 패엽경을 비롯, 티베트어대장경, 화엄석경 등 세계 각국의 대장경 실물과 다수의 보물급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지식문명관에는 기록문화발달사와 필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금사경(金寫經)이 전시된다. 지식문명관 내 21C대장경실에서는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천년의 합창'이 신비로운 볼거리를 연출한다.

다채로운 문화·체험·참여 행사도 준비됐다. 24일부터 축전 마지막 날까지 매일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45분 보리수 공연장에서는 마당놀이 형식의 주제공연 '천년의 꿈, 살아있는 지혜를 배우다'가 펼쳐진다.

오후 1시 45분·5시에는 해외 공연팀 상설공연인 '대장경 문화 실크로드'가 이어지고, 매주 주말과 공휴일 오후 3시 30분에는 고려시대 대장경 이운 행렬이 재현된다.

천년의 마당 상설 행사장에서는 대장경 판각, 인경 체험, 장경판전 모형조립 체험, 등 만들기, 장승·솟대 만들기, 미니염주·풍경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금~일요일 오후 1시와 2시 30분에는 사찰음식과 다도 체험행사도 열린다.

홍류동계곡 6㎞의 '가야산 소리길'에서는 오는 10월 3일 테마로드 걷기대회가 열린다. 홍류동 계곡 테마 산책로는 명상의 길, 침묵의 길, 맨발로 걷기 등 10여개 테마로 구성돼 있으며, 가을 단풍과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져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지난 6월 경남 합천군 해인사에서 팔만대장경 이운행렬 재현 행사가 열렸다. 대장경 이운행렬은 해인사를 시작으로 3일간 서울 조계사와 경북 고령 등에서 이어졌다.

비엔날레 형태의 국제미술전인 '해인아트프로젝트'는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의 특별행사. 사찰내에서 이뤄지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국제예술제로, 다양한 국적을 가진 34명의 예술가들이 야외조각전, 성보박물관 국제전, 구광루 국제회화전 등을 통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부산·대구·울산·창원 등 어디에서든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88올림픽고속도로로 옮겨 타고 가다 해인사IC에서 빠져 나와 행사장으로 접근할 수 있다. 서울·대전·광주·부산 등지에서는 해인사 행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행사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장한다. 만 19세 이상 성인 입장료는 1만원이며,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은 무료다. 입장권 소지자는 해인사와 합천영상테마파크 등지에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축전은 오는 11월 6일 보리수공연장에서의 폐막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InfoGraphics] 천년의 기다림, 고려 초조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