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나경원 최고위원은 21일 "당과 서울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헌신과 희생의 각오로 (출마를) 생각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당 지도부로부터) 후보로 나서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나 최고위원은 23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시민사회 목소리를 반영해야 하지만 정당정치의 근간을 함부로 흔들 수 있는 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 소신에는 변함이 없지만, (주민투표함이) 개함(開函)되지 못한 데 따라 앞으로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이 된다면 무상급식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교육감 및 서울시의회와 논의해야 하고, 복지 정책에 대한 치열한 토론 끝에 당론이 정해진다면 이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왼쪽)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1일 서강대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점심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동안 무상급식을 '복지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했던 그가 서울시장 출마에 앞서 기존 입장을 완화하는 모습이다. 당내에선 "'무상급식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기를 원하지 않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을 받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강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등록금 인하와 취업난 해소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서강대학교는 박 전 대표의 모교다.

한편 나 최고위원은 7년 전 서울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는 네티즌의 지적에 대해 트위터에 '초선으로 의정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 채 갔다가 현장에서 뒤늦게 알고 돌아왔다'는 해명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