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년 어린이가 풀어보세요
[9월 22일 목요일자 고학년 '도전 창의퀴즈']
[이야기 하나]
실험1
나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읽게 했다. "당신은 이웃에 사는 짐을 오늘 처음 만났다. 둘이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옷을 잘 차려입은 신사가 짐에게 다가와서, 자신의 차가 갑자기 고장을 일으켜 카센터에 전화를 걸어야 한다며 동전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짐은 주머니를 뒤져서 신사에게 동전을 건네주었다. 또 다른 어느 날, 짐이 버스를 타려고 걸어가고 있는데 한 소년이 다가와서 지갑을 집에 놓고 왔다며 버스비를 빌려달라고 아주 정중하게 부탁했다. (-------------------------)."
조건A에서는 시나리오 끝의 괄호 안에 '짐이 보니 주머니에 돈이 충분히 있었다'는 문장이 추가되었고, 조건B엔 '짐이 살펴보니 주머니에 자신의 버스비밖에 없었다'는 문장이 추가됐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A와 B 각 조건에서 '짐이 그 소년에게 돈을 줄 확률'을 추정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조건B보다 조건A였을 때 짐이 소년을 도와줄 확률이 더 높다고 답한 한국인이 미국인보다 훨씬 많았다. 돈이 부족한 경우보다 충분한 경우 도와줄 확률이 더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처럼 한국인들은 돈이 충분한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상황적인 정보에 더 민감했고, 미국인들은 상황과 상관없이 짐이 친절한 사람인지의 여부를 중요하게 여겼다. 이 실험에선 이런 시나리오가 6개 사용되었는데, 모든 경우에 한국인들은 미국인들보다 상황적인 정보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실험2
어떤 직원이 지난 15년 동안 회사를 위해 아주 많은 공헌을 해왔는데, 지난 1년 동안의 업무 실적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앞으로도 업무를 잘 해낼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면, 회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그가 과거에 회사에 공헌한 것, 그의 나이는 이제 더 이상 생각할 필요 없다. 오로지 업무 수행 능력만을 따져야 하므로 그를 해고해야 한다.
(2) 그동안 회사에 세운 공을 고려해볼 때 회사가 그 사람의 인생을 어느 정도 책임져야 하므로 해고해서는 안 된다.
(내용참고: 리처드 니스벳, '생각의 지도'·김영사)
●창의력 문제 1
〈이야기 하나〉 실험1에서 미국인과 한국인은 서로 다른 판단을 했습니다. 왜 이렇게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 걸까요? 그 까닭을 추측해 보고, 이런 시각으로 볼 때 실험2에서 미국인과 한국인은 각각 (1)과 (2) 중 어느 쪽을 더 많이 선택할지 추리해 보세요.
[이야기 둘]
(1) 갈라진 암벽에 피는 꽃이여
나는 그대를 갈라진 틈에서 따낸다.
나는 그대를 이처럼 뿌리째 내 손에들고 있다.
작은 꽃이여―그대가 무엇인지,
뿌리뿐만 아니라 그대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때 나는 신이 무엇이며
인간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2)자세히 살펴보니
냉이꽃이 피어 있네
울타리 밑에!
(내용참고: 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범우사)
●창의력 문제 2
(1)은 영국 시인 테니슨이 쓴 시이고, (2)는 일본의 시입니다. 이 두 개의 시는 모두 꽃을 보고 쓴 것이지만 많이 다르지요. 어떻게 다른가요? 창의력 문제1의 내용을 참고해 두 시를 해석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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