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이 까칠해졌다. 20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박 장관은 의원들의 질의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가장 치열한 설전은 이용섭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서 나왔다. 시작은 이용섭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그리스·이탈리아 등의 재정위기 원인이 복지 지출 증가 때문이라고 하는데 스웨덴·덴마크처럼 복지가 더 잘 발달된 나라는 재정위기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위기는 조세부담률이 낮은 나라에서 발생했다. 조세부담률을 높이면 재정위기 없이 복지를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각종 통계를 근거로 맞섰다. 그는 "이탈리아의 조세부담률은 30%에 이르는 반면 (재정위기를 겪지 않고 있는) 홍콩과 싱가포르는 10%대"라며 "(이 의원의 예시는)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후 감정은 더 고조됐다. 이 의원은 "지난 4년간 조세부담률이 1.7%포인트 떨어지면서 재정 적자가 늘었는데 부자 감세만 안 했어도 재정 적자는 없었을 것이다. 이것이 전형적인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5년간 38조원의 감세효과 3분의 2는 서민 중산층에 돌아갔다. 이번 정부 들어 국민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그건 말장난이다"고 반박하자 박 장관은 "국무위원에게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