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외교통상부 국감에선 내년 3월 26~27일로 예정된 제2회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이 논란에 올랐다. 내년 4월 11일로 예정된 19대 총선의 법정 선거운동기간과 이 행사가 겹치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은 최근 "선거운동기간 중에 대규모 국제회의로 교통 통제가 실시되고, 시민들이 불편하게 여기게 될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을 해 왔다. 한나라당은 2008년 총선에서 서울 48곳 중 40곳에서 승리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서울 동작을·사진)은 오전 질의에서 김성환 외교부 장관에게 "세계 50여개 국가와 국제기구 수장이 참여하는 핵안보정상회의는 규모 면에서 작년 G20회의의 2~3배"라며 "이런 행사를 총선 직전에 개최하는 것이 적절한가"라고 물었다. 이어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일정을 고려해 3월 말로 개최시기를 정했다는데 우리가 개최하는 행사도 일정을 못 정해 법정 선거운동 시기에 하면 우리 스스로가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이라 했다. 김 장관은 "가장 많은 정상들이 참석할 수 있는 기간을 택했다"며 "외교와 국내 정치문제는 연계시키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그건 무슨 궤변이야"라며 반말로 되물었다. "외교장관이 국무위원인데 국정 안정 위해 노력을 해야지… 이건 초등학생의 상식에도 안 맞지 않냐. 법정 선거기간 중에 G50회의 하는 게 말이 돼?"라고 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뿐 아니라 4월이면 원전 강국인 프랑스 등도 대선에 돌입해 제대로 정상회의를 할 수 없다"며 일정 조정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오후 회의에서 "평소 격의 없이 지내다 보니 그렇게 됐다. 정식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정 의원의 서울대 경제학과 2년 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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