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 중 한명으로 꼽히는 정몽준 의원이 19일 국감에서 '반말 질의' 논란을 불렀다.

정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부 국정감사에서 내년 3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핵(核)안보 정상회의' 시점과 관련, 김성환 장관을 거칠게 몰아붙이면서 "왜 국회의원 법정선거 운동 기간에 끼워넣은 거야?", "그게 상식에 맞는 얘기야?", "그게 무슨 궤변이야?", "초등학생이라도 이건 상식에도 안 맞는 것 아니겠어?", "법정선거기간 중에 회의 한다는 게 말이 돼?", "효율성 위해 끼워넣었다고?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거야?", "미국에 중요한 선거가 있다면 그렇게 하겠어?"라고 말하는 등 반말조의 추궁을 한동안 이어갔다.

정 의원의 이런 추궁은 그가 “50여 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이 방한하면 G20보다 두 배 이상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는데 왜 (그 시점을) 총선 법정 선거기간 안에 잡았느냐”고 김 장관에게 따지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정 의원은 "남의 나라 사정을 고려해서 우리의 중요한 선거기간에 국제행사를 치르는 것은 국가의 존엄성을 떨어뜨리고 경멸을 사는 행위"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다시 회의 일정을 잡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정 의원의 ’반말 질의’는 보좌관이 질의 도중 쪽지를 건네오자 약간 누그러졌다.

정 의원은 지난 2006년 국감에서도 소속 상임위(당시 통일외교통상위)의 수석전문위원에게 “야, 내가 지금 너한테 물어봤냐?”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당신이 대답을 해?”라고 반말투로 몰아붙이고, “자식이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라는 혼잣말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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