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황장엽(작년 10월 사망)씨 암살조를 남파했던 북한 정찰총국이 작년 말 탈북자 출신 간첩에게 1997년 황씨와 함께 망명한 김덕홍(73) 전 북한 여광무역 대표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내린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1990년대 말 탈북한 북한 항공육전대 출신 탈북자 안모씨는 지난해 말 몽골 등지에서 정찰총국 관계자로부터 김씨를 암살하라는 지령과 함께 암살 무기인 독침과 독총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총국은 또 대북 전단 살포를 주도해온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를 암살하라는 지령도 내렸으며, 안씨는 지난 3일 박씨를 암살하려다 공안 당국에 검거됐다.
북한 정찰총국은 2009년 11월 특수훈련을 받은 공작원 동명관·김명호에게 황장엽씨 암살 임무를 부여하고, 작년 초 이들을 탈북자로 위장시켜 남파한 바 있다. 이같은 사실은 적극적인 반북활동을 해온 남한 내 주요 탈북 인사들에 대한 북한의 암살·테러 기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공안 당국은 안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난 6일 구속한 뒤 공범이 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