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싸움이 다시 뜨거워졌다.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가 16일 한화와 벌인 프로야구 청주 원정 경기에서 3연타석 대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24일 KIA전 이후 침묵했던 홈런포를 화끈하게 재가동했다. 시즌 24~26호를 몰아친 이대호는 현 이 부문 선두인 삼성 최형우(27개)에 하나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대호는 이날 '부챗살 홈런'을 선보였다. 1회 상대 선발 투수 양훈의 커브를 밀어쳐 우중간쪽 2점 홈런을 뽑아냈고, 3회엔 다시 양훈의 슬라이더를 두들겨 중월 솔로포를 쐈다. 5―7로 뒤지던 4회엔 한화 장민제의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짜리 대형 포물선을 그렸다. 5월 25일 사직 삼성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3연타석 홈런이었다.

이대호로선 포기하다시피 했던 홈런 레이스에 새롭게 불을 붙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4월부터 6월까지 19홈런을 치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7월에 3홈런, 8월에 1홈런에 그쳤다. 평소 오른쪽 발목이 좋지 않았고, 7월 초에 달리기 연습을 하다 왼쪽 오금을 다쳐 타격 자세가 흐트러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 12경기 내리 안타를 치는 등 5할이 넘는 감각적인 배팅을 선보이고 있다. 14일에 3년 연속 한 시즌 100타점을 달성(역대 3호)했으며, 16일엔 타점 6개를 쓸어담아 통산 800타점도 돌파(803개·역대 18호)했다.

롯데 이대호의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이대호가 16일 청주 한화전에서 1회 2점포에 이어 3회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있다.

하지만 이대호의 홈런 세 방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한화에 10대12로 역전패했다. 마무리 투수 김사율이 9회말 2사 1루에서 한화 카림 가르시아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맞았다. 롯데는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SK는 잠실에서 LG를 5대4로 따돌리고 5연승,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목동에선 넥센이 두산을 5대4로 눌렀다. 4―4이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고종욱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18일 은퇴경기를 하는 넥센 이숭용은 8회초부터 대수비로 나와 18시즌간 2000경기에 출장(통산 6번째)하는 이정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