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의 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이 2년 만에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10일과 11일 호토모토필드 고베에서 계속된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이틀 연속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시즌 9·10호 홈런을 때려냈다. 10일에는 3―7로 뒤진 9회 무사 2루에서 세이부 투수 마키다 가즈히사가 던진 시속 129㎞짜리 바깥쪽 직구를 퍼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11일에는 4―10으로 뒤진 7회말 세이부 투수 오카모토 아쓰시의 시속 140㎞짜리 낮은 역회전 공을 때려 또 한 번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130m를 날아간 대형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13일 라쿠텐과의 홈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은 이날 연장 끝에 1대0 승리를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일본 야구 8년차인 이승엽이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은 6번째. 요미우리 소속이던 2009년(16홈런) 이후 2년 만이다.

이승엽은 시즌 초반 2군으로 내려가는 등 부진한 성적을 냈다. 시즌 타율 0.211, 10홈런, 37타점으로 전성기 기록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9월 들어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269, 2홈런, 6타점을 올리는 등 타격감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는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오릭스로서는 시즌 막바지 이승엽의 부활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