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장기 국채를 매입(오퍼레이션 트위스트)하는 방식으로 3차 양적 완화를 시행할 것이란 기대감에 채권시장에서 미 장기 국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6일(현지시각) 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수익률)는 장중 사상 최저치인 1.907%를 찍었고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1.98%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도 사흘 연속 하락하며 장중 3.184%까지 내려갔다.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채 수요가 증가하고 국채 가격은 상승할수록 금리는 떨어진다. 이날 10년 만기와 2년 만기 국채 간의 금리 스프레드는 2009년 3월 이후 가장 좁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채권 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보다 30년물에 대한 수요가 더 컸다. 30년물 장기 국채가 10년물 국채보다 더 인기를 끄는 것은 예상 밖의 일이다. 일반적으로 채권 투자자들은 거래량이 더 많고 기간이 더 짧은 10년물 국채를 선호하고 30년물 국채와 같은 장기 국채는 연금펀드나 보험회사들의 투자 대상이 된다. 그러나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한다는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30년물 장기 국채에 눈을 돌리는 것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연준이 1961년 시행한 공개시장조작 정책으로 장기 국채의 수익률을 낮춰 장기와 단기 국채간 금리차를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고 침체 불안감이 고조된 것도 장기 국채에 투자가 늘어난 배경이다. 투자자들은 미 국채만한 ‘안전자산’은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이 2%대를 밑돌고 있지만, 경기 침체 시 주식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때마다 미 국채를 사고 있다.
뉴욕 노무라 증권의 제프 마이클스는 “연준이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사들일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어 있다”면서 “장기 국채는 물가 수준이 낮고 경기가 회복이 느릴 때에 투자하기 좋은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