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이다.

죽음의 중동 원정길, 쿠웨이트 사냥에 나서는 조광래호의 키워드는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정신무장에 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새벽 중동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쿠웨이트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 때도 전심전력을 다한다'는 격언을 뼛속 깊이 새기고 있다.

전력상으로는 유럽 빅리그 출신이 다수인 한국과 쿠웨이트의 전력을 단순 비교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최근 젊은 선수들로 재편된 쿠웨이트의 경기력이 아무리 좋아졌다 해도 한국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변수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먼저 최대변수는 날씨다.

경기가 열리는 쿠웨이트시티의 '프렌드십 & 피스' 스타디움은 낮 최고기온이 섭씨 44도까지 오르는 살인적인 더위를 내뿜고 있다. 잔디 상태도 이제껏 쉽게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어서 한국에게는 악재다.

이런 사정이라면 더욱 더 정신력이 강조되지 않을 수 없다. 조광래 감독이 선수단에게 "방심하지 말라"고 정신무장을 재차 주문하고 나서는 까닭이다.

필승의 각오는 최정예를 꾸리고 나올 선발 라인업에서도 금세 확인이 된다.

조광래 감독은 레바논과의 홈 1차전 6-0 대승을 이끌었던 '베스트 11'을 그대로 가져갈 생각이다. 최전방에 지동원을 놓고 좌우날개 박주영-남태희, 중앙 미드필더 구자철,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이용래를 포진시킨다.

포백 라인은 홍철-이정수-홍정호-차두리에 골키퍼 정성룡이다.

이 정도 라인업에 정신력이 더해진다면 쿠웨이트쯤은 충분히 꺾을 수 있다. B조에서 가장 껄끄럽다는 쿠웨이트를 그것도 원정길에서 제압하면 한국의 조1위는 거의 떼놓은 당상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