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전쟁'이 시작됐다. 하반기 시즌 베를린 필, 르네 야콥스 등 세계적 별들이 대거 내한한다. 이 가운데 '놓치면 후회할 공연 7'을 고희경 디큐브아트센터 극장장,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최은규 음악 칼럼니스트, 한정호 빈체로 차장(가나다순)이 가려 뽑았다. 클래식 애호가인 이들이 첫손에 꼽은 기대작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세계 최고 교향악단의 내한" "2011 클래식 마니아 레퍼토리의 종결자" 등의 반응이다.
◆손열음&쓰지이 노부유키
한·일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펼치는 합동연주회다. 도쿄 연주회(14일)는 이미 전석 매진됐을 만큼 인기다. 손열음의 야무진 음색과 자신만만한 테크닉, 쓰지이의 섬세한 타건과 깊이 있는 서정성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각각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번과 리스트 연주회용 연습곡 '경쾌' '탄식'을, 둘이 함께 모차르트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9월 1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724-6319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베버의 '마탄의 사수'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통해 정통 독일 사운드의 진수를 보여준다. 슈트라우스나 브루크너 등 독일 본격 레퍼토리를 제대로 소화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마렉 야노프스키가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을 맡았다. 야노프스키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등 한국 신진 연주자들의 해외 진출에 관심이 많은 친한파 연주자이기도 하다. 10월 6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599-5743
◆에우로파 갈란테&이안 보스트리지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오 비온디가 이끄는 에우로파 갈란테는 알려지지 않은 바로크 오페라를 발굴해 연주하는 바로크 앙상블로 유명하다. 이들이 "고음악 불모지인 한국에서 유일하게 상업성을 갖춘 성악가"(한정호)인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를 만나 "바로크 기악과 성악의 진수"(고희경)를 보여준다. 보스트리지는 칼다라, 비발디, 헨델, 스카를라티가 18세기 '바로크 테너'들을 위해 작곡한 아리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11월 4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02)2005-0114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러시아 최고(最古) 교향악단인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은 2008년 음악잡지 '그라모폰'이 뽑은 세계 최고(最高) 오케스트라 중 16위에 올랐다.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리아도프의 '키키모라'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등을 통해 "벨벳처럼 부드러운 러시아 사운드의 정수"(고희경)를 들려준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협연한다. 11월 8~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41-3183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세계 최고(最高) 교향악단의 4번째 내한이다. 교향곡 역사에서 베토벤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말러와 브루크너의 9번 교향곡을 이틀간 각각 연주한다. 9번 교향곡은 모두 이들의 마지막 교향곡인 만큼 두 거장의 마지막 예술혼이 담긴 결정체여서, 클래식 애호가들로부터 "가장 강력한 레퍼토리" "긴 설명 필요 없다" 등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사이먼 래틀의 지휘를 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11월 1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6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6303-7700
◆시드니 심포니 첫 내한
피아니스트 겸 명지휘자인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호주 최고의 관현악단인 시드니 심포니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등을 지휘한다. 협연을 맡은 예프게니 키신은 '21세기 단 한 명의 피아노 거장'이란 평을 듣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키신의 전매특허인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실연으로 본다는 것만으로 자연 매진되는 공연"(한정호)이란 평을 듣고 있다. 11월 1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99-5743
◆파보 예르비, 백건우&파리 오케스트라
1967년 창단 이후 파리 오케스트라는 카라얀, 바렌보임 등 명지휘자들의 조련을 받으며 프랑스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거듭났다. 파보 예르비는 세계 음악계에서 가장 호평받는 지휘자이고, 협연자 백건우 역시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 연주에 특히 빼어난 피아니스트인 만큼 '철저히 프랑스적인 연주'를 선보일 연주회다. 메시앙의 '잊혀진 제물'과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등을 들려준다. 12월 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741-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