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기 서울교대 교수가 단일화 과정에서 선거자금 보전용으로 거액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좌파 진영 인사들로부터 나왔다.

작년 서울시 교육감의 좌파 진영 후보를 단일화하는 과정에 참여했던 인사들은 서울 종로구 흥사단 대강당에서 1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박명기 후보가 10억원의 지급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인사들은 회견에서 "7억원은 예비후보 등록 이후 쓴 비용이고, 유세 차량 계약금과 선거공보물 종이구입비, 선거사무소 보증금 등 3억원을 합쳐 10억원을 보전해 달라고 (박 후보가) 요구했다"고 했다. 곽노현 캠프 측은 박 교수 측의 이런 요구를 거부했다고 좌파 진영 인사들은 말했다.

출처=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 캡처

곽노현 교수가 거듭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좌파 진영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등 30여개 교육, 시민단체는 지난달 30일 흥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 사실을 부풀려 시민사회의 도덕성이나 야권 후보 단일화의 정당성 전체를 매도하려는 정치적 의도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곽 교육감의 2억원 제공은 부적절하지만, 진퇴를 정하기에는 사실 규명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교육감님을 믿습니다', '곽 교육감님 힘내세요' 같은 제목의 곽 교육감 지지 글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