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박현철 기자] 연방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도 상대 타선 봉쇄라는 임무는 잊지 않았다. 후속 투수가 승계 주자 득점을 막지 못해 승리 요건은 날아갔으나 분명 의미가 있었다. '땀승회' 김승회(30. 두산 베어스)가 호투를 선보이며 남은 시즌 선발로서 가능성을 다시 높였다.

김승회는 31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1개)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 지원의 빈약함과 뒤를 이은 정재훈이 역전 투런을 내주며 승리 요건이 날아간 것이 아쉬웠다.

6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김승회는 7회초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다. 후속 타자 강정호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김승회는 정재훈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러나 뒤를 이은 정재훈이 송지만에게 좌월 역전 투런을 내주며 김승회의 승리 요건은 날아갔다.

최고구속은 144km로 아직 공익근무 이전 150km을 상회하던 빠른 직구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김승회는 슬라이더-포크볼을 섞어던지며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를 농락했다.

특히 5회까지 직구 35구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27개에 달했다는 점은 김승회의 제구된 공격적 피칭이 얼마나 좋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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