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권을 대량 보유한 독일의 '배드 뱅크'들이 채권 스왑(교환) 참여를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리스 구제금융의 일환인 1350억 유로 규모의 채권 스왑은 민간 채권자들로부터 90%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무산될 우려가 있다.

독일에서 그리스 채권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채권자 중 일부는 금융위기에 은행권의 부실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설립된 배드 뱅크에 속해있다. 한 예로 독일 부동산 대출 은행인 히포레알에스타트의 배드 뱅크인 FMS 베르트 매니지먼트는 74억유로의 그리스 국채를 갖고 있다.

이러한 배드 뱅크는 은행이 아닌데다가 공공 부문의 보증을 받고 있다. 따라서 민간 채권자가 주축이 되는 그리스 채권 스왑 계획에서 참여 범위가 불분명하다.

배드 뱅크의 그리스 채권 보유 규모를 고려하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FMS의 경우 그리스 국채 보유량은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뱅크의 두 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