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가 25일 서울 중구 남산 한국자유총연맹 광장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에 참석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4·19 관련 단체 회원들이 스티븐스 대사가 탄 차량을 향해 물병 등을 던진 것과 관련, 담당 경찰관이 경질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6일 집회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서울 중부경찰서 경비과장과 정보계장(정보과장 직무대리)을 경질하고, 박명수 중부서장에 대해 서면으로 경고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동상 제막식을 방해하려던 단체의 불법행위가 충분히 예상됐는데도, 시위대 중 일부가 주한미국 대사 차량을 향해 물건을 던지는 등 현장 경찰이 불법행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인사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제막식 행사가 끝난 뒤 스티븐스 대사가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자유총연맹 정문을 통해 빠져나가자 시위대 100여명 중 일부가 플라스틱 물통과 서류가방 등을 차량을 향해 던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현장에서 채증한 사진 자료 등을 바탕으로 차량을 향해 물건 등을 던진 김모씨 등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