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치러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나온 25.7%의 투표율은 향후 치러질 각종 선거 결과를 전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이 투표 거부 운동을 벌였기 때문에 25.7%의 대부분이 한나라당 지지층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25.7%는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얻은 '전체 유권자 대비 득표율(33.4%)'보다 7.7%포인트 낮다. 오세훈 시장이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얻은 득표율(25.4%)과 거의 비슷하고, 2008년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들이 얻은 평균 득표율(22.7%)보다는 3.0%포인트가 높다.
2007년 대선 때보다 7.7%포인트가 떨어진 데 대해 중앙대 장훈 교수는 "이 대통령을 찍었던 20~30대가 이탈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후보를 찍었던 보수 성향 유권자들까지 고려할 때 보수 이탈자는 이보다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정치학자들은 말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25.7%라는 수치는 지난 7월 한국정책과학연구원 조사에서 나온 '한나라당 고정 지지층' 23%와 거의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사(서울 기준)에서 한나라당 고정 지지층이 23%, 보수로 새로 들어온 사람이 6%, 보수 이탈자가 30%, 한나라당 혐오 세력이 25%가량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이번 주민투표에서는 보수로 새로 들어온 사람 중 일부만이 투표해서 25.7%라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정치학자들은 25.7%가 현재 상황에서 투표장으로 나올 수 있는 한나라당 지지층 대부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훈·김형준 교수 외에 서울대 강원택 교수, 서강대 이현우 교수 등 다른 정치학자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이현우 교수는 "이번 주민투표를 앞두고 포퓰리즘에 대한 반감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밖에 안 나온 것은 한나라당에 뼈아픈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5.7%가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들이 얻은 득표율보다 3%포인트 높은 데 대해서는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들은 10월에 조기 서울시장 선거가 치러질 경우 한나라당이 대체로 불리하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봤다. 장훈 교수는 "한나라당은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 것처럼 힘든 상황"이라고 했고, 강원택 교수도 "25.7%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현우 교수는 "보수 세력이 위기의식을 느껴 더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김형준 교수는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Snapshot] [25.7%의 정치] 與의원 52% "복지 포퓰리즘과 싸워야"… 17%는 "무상복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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