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5일 서울시민을 상대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무상급식을 '소득 하위 50%의 학생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실시하자'는 오세훈 서울시장 안(案)에 대한 지지가 55.6%, '소득 구분없이 모든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전면적으로 실시하자'는 서울시 의회 안에 대한 지지가 38.1%였다.

지난달 23일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단계적 무상급식에 대한 지지가 58.8%, 전면적 무상급식에 대한 지지가 39.1%였다. 지난 24일 실시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무효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민의 무상급식 적용범위에 대한 의견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주민투표 참여 여부별로는 무상급식의 단계적 실시와 전면적 실시에 대한 지지가 투표자는 85.4% 대 8.2%, 투표 불참자는 32.7% 대 61.9%였다. 오 시장이 제안한 단계적 무상급식 안을 지지하면서도 투표를 하지 않은 이유는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바빠서'(60.2%) '투표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20.0%) 등으로 답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투표함을 개봉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단계적 무상급식에 대한 지지가 높은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 것' 48.4%, '전면적 무상급식을 서울시민이 동의해준 것' 32.0%, '모름·무응답' 19.6% 등으로 평가했다.

19세 이상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전화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