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최근 미국 채권시장 추이를 보면 미국이 더블딥(회복하던 경기가 도로 침체되는 것)에 빠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경고했다. 그로스는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서 '채권왕(王)'으로도 불린다.

그로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로이터TV에 출연해 "미 국채 수익률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미국의 재침체 가능성이 거의 확실함을 분명히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스의 경고는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조정하면서 '제2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데 뒤이어 나왔다.

전 세계 자산의 가늠자인 미국 국채 금리(10년물)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장중 한때 대공황 때보다도 낮은 사상 최저치인 1.97%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연 2.07%로 마감했다. 유럽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 분트(10년물) 금리도 같은 날 기록적인 2.03%까지 하락하는 등 연일 최저치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국채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 가격이 높아지는 것이다. 즉 시장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국채를 찾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