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은 자신의 논리로 남을 설득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때로 발언권이 한쪽으로 치중되거나, 감정이 섞여 오래 진행하기 어려울 때가 있지 않나요? 디베이트(debate)는 일종의 '엄격한 규칙이 적용된 토론'이자 '가장 질서 있는 말하기 훈련'으로, 학생의 '생각하는 힘'을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죠. 토론 문화가 정착된 선진국에서 디베이트를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디베이트(debate)의 사전적 의미는 '토론'이지만, 총 4단계의 엄격한 규칙이 적용되는 일종의 '학구적 토론'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토론'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찬반이 명확히 갈리는 주제 선정 ▲비판적 사고를 근간으로 한 논거 수집 ▲상대 측 의견에 대한 논리적 대응 및 평가 ▲자신의 주장을 정리한 에세이 작성 순으로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심판이 초시계로 엄격히 발언 시간을 재고 '입안-교차 질의-반박-요약' 순의 형식상 제약을 둬 공정한 기량 비교가 가능하다.
오는 9월부터 조선교육문화센터에서 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디베이트 주말캠프 과정과 디베이트 코치 양성 과정을 지도하는 케빈 리(Kevin Lee·한국명 이경훈) 씨는 국내에 디베이트를 처음 도입한 토론 전문가다. 그는 디베이트의 효과에 대해 "모범 답안이 정해져 있는 논술과 비교하면, 디베이트는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종합적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디베이트를 통한 적극적인 읽기, 듣기, 쓰기 훈련이 안 돼 있는 한국 학생은 대학 진학 후나 유학 시, 다양한 의견과 토론이 오가는 교육 환경에 당황하기 쉽습니다. 자신의 논리를 평가받고, 피드백과 에세이 작성이 진행되는 디베이트를 경험하면 생각의 깊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기주도학습 습관이나 토론 면접,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죠."
특히 디베이트 준비 과정의 '비판적 읽기(criti cal Reading)'야 말로 디베이트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자료가 제시하는 주제, 근거, 사례를 자신의 주장에 따라 재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케빈 리는 "아이비리그 등 미 명문대의 학생 선발 시, 디베이트 경험이나 수상 경력을 입학사정관이 가장 눈여겨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가 전하는 디베이트의 '비법'은 무엇일까. 그는 참가자들의 '열린 태도'를 강조했다. "사안마다 자신이나 팀의 입장이 다를 수 있고, 이를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논리적 사고는 그다음입니다.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통 능력, 창의성, 리더쉽이 훨씬 더 중요하죠. 디베이트야말로 주입식 한국 교육의 대안이자,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최고의 교육법입니다"
●조선교육문화센터 디베이트 과정 개설강좌
―담당교수: 케빈 리 외 투게더디베이트클럽 교수진
―위치: 삼성동 교육장(삼성역 5번 출구 오크우드 호텔 맞은편 4층)
―문의 및 접수: (02)1661-7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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