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대자동차 노조 이경훈 지부장이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열린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조합원 보고대회에서 임단투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 지부장은 이날 연설을 하며 노조의 임단투 승리 결의를 보이겠다며 자신의 손가락을 잘랐다.

이경훈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이 16일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지를 보이겠다"며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잘랐다.

이날 오후 6시 28분쯤 울산시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열린 노사 임·단협 교섭상황 보고대회에서 이 위원장은 단상에 올라 연설을 하다 "'오늘 함께 가겠다'고 조합원 여러분에게 단지(斷指)로 맹세하겠다"고 말한 뒤 갑자기 손도끼를 꺼내 왼쪽 새끼손가락 일부를 잘랐다.

이 위원장은 곧 다른 노조간부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부산의 한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기로 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노조를 책임지는 이 위원장이 올해 임·단협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만족할 만한 성과물을 내겠다는 결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2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현대차 노사는 임·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일부 안건에서 계속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지난달 27일 협상결렬을 선언, 노동쟁의 절차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