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A1 전차

우리 군(軍)의 주력 전차인 K1A1 전차에서 특정 방향으로 포를 쏠 때마다 내부에서 소화(消火) 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결함이 발견돼 군 당국이 리콜에 나섰다고 MBC가 16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육군 30사단 전차 훈련장에서는 좌측에 있는 가상의 적을 향해 발포했던 전차에서 병사 4명이 뛰쳐나왔다. 조종실 안에 있는 소화기에서 가스가 뿜어져 나와 전차 내부를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방송은 “조사결과 화재감지기가 포를 쏠 때 나오는 화염을 화재로 잘못 인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기존 미국산 부품을 국산화하는 과정에서 센서 민감도를 2배 이상 높여서 생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왼쪽으로 포만 쏘면 내부에서 소화 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이 같은 결함으로 군 당국은 K1A1 전차 97대를 전량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군은 K1A1 전차에 설치된 화재감지기를 이전과 동일한 기준으로 맞추는 한편, 동일한 설계 기준이 적용된 K2 흑표 전차의 결함 여부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