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팔려가는 20대 북한 여성이 두만강을 건넌 다음 옷을 갈아 입고 있다.

탈북 시도를 하던 20대 북한 여성 3명이 국경경비대에 발각됐다. 이들은 모두 성매매를 했던 여성들로 "에이즈 치료를 하겠다"며 중국으로 탈출하던 중이었다.

16일 대북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함경북도 무산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에이즈 치료를 위해 탈북을 시도했던 20대 여성 3명이 국경경비대에 발각돼 국가안전보위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번 사건이 북한 내부에 에이즈가 만연돼 있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붙잡힌 여성 3명은 모두 시장에서 성매매를 했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성매매를 하던 중 에이즈에 걸렸는데 북한에서 이를 치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했으나 병이 낫지 않자, 치료를 위해 탈북을 시도했다고 한다.

열린북한방송에 따르면 탈북을 시도했던 성매매 여성들은 함경북도 청진시에 살았으며, 시장에서 술과 안주를 파는 음식장사를 내세워 성매매를 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전국에서 수많은 장사꾼이 물건을 사기 위해 청진시장에 오는데, 그들 중 상당수의 남성이 술을 사먹기 위해 음식 매대로 오며 술과 함께 잠자리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술을 파는 사람들 역시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성매매 여성들을 준비시켜놓고 있다”고 전했다.

열린북한방송은 여성들이 에이즈에 걸린 것을 알면서도 계속 성매매를 했기 때문에 상당수의 남성이 에이즈에 걸렸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북한에서는 콘돔 등의 피임기구가 턱없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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