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의 대부(代父)로 불리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Soros·80)가 52세 연하의 옛 애인 아드리아나 페헤이르(Ferreyr·28)에게 소송을 당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는 이유다.

브라질 배우 출신의 페헤이르는 11일 맨해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소로스가 지난 5년간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두 차례나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며 모두 5000만달러(약 54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소로스는 작년 1월 1일 페헤이르에게 200만달러 상당의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했다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이후 두 사람은 헤어졌다. 그러다가 작년 8월 페헤이르와 소로스가 우연히 마주쳤을 때 소로스는 자신이 구입한 아파트를 새 여자 친구에게 줬다고 말해 다툼을 벌였다. 이때 소로스는 페헤이르의 얼굴을 때리고 목을 졸랐다고 한다. 또한 소로스는 페헤이르와 올봄 다시 만나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다른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약속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페헤이르 측은 밝혔다.

소로스 측 변호인 윌리엄 자벨은 "이번 소송은 거짓과 무고로 가득하며 돈을 뜯어내려는 수작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을 했고 다섯명의 자녀가 있지만 사생활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