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무역수지 적자가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무역수지 적자가 531억달러에 달해 전달(508억달러)에 비해 4.4% 증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치 평균(48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원유가격 하락에 힘입어 수입은 2239억달러로 0.8%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수출이 2.3%나 감소한 1709억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對) 중국 무역적자도 267억달러로 집계돼 최근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며, 대 유럽연합(EU) 무역적자의 경우 98억달러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최근 수출 급락은 그렇지 않아도 미국 국내 소비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당분간 해외수요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미국 내 제조업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