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새벽(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Navy SEAL) 대원 등이 탑승한 헬기를 격추해 미군 30명 등 38명을 숨지게 한 탈레반 대원들을 미군이 추적해 3일 만에 사살했다고 미 당국이 밝혔다.
 

자료사진 :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훈련모습.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아프간 주둔 미군 최고 사령관 겸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 사령관인 존 앨런(Allen) 장군은 10일 카불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앨런 장군은 “지난 8일 자정 무렵 F-16 전투기 등을 동원한 공습으로 10명 미만의 탈레반 대원들이 사망했으며, 이들은 미군 헬기 공격에 참여한 대원들”이라고 밝혔다.

또 당시 치누크 헬기가 아프가니스탄 동부 와르다크주(州) 탄기(Tangi) 협곡에서 탈레반과 전투 중이던 미 육군 특수부대 레인저 부대원들을 구출하기 위해 투입됐다는 보도에 대해, 앨런 장군은 "치누크 헬기는 레인저 부대와의 교전 지역에서 달아난 탈레반의 한 지도자를 쫓고 있었다. 당시 레인저 부대가 탈레반 대원을 수 명 사살했지만, 이들은 조직원이었다"면서 "이 지도자를 아직 붙잡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앨런 장군은 이 지도자의 이름을 밝힐 수 없다고 했다고 WP는 전했다.
 
이와 관련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미군 헬기를 격추한 탈레반 대원들이 죽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국방부 대변인인 데이브 레이펀(Lapan) 대령은 지난 6일 탈레반 공격으로 숨진 미군들의 신원을 24시간 내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 소속 22명, 미 공군 특수부대 소속 3명, 미 육군 항공부대 소속 5명이라고 WP는 전했다.
 
사망한 네이비 실 부대원 중 대부분은 지난 5월 파키스탄에서 있었던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수행했던 '팀 식스(Team 6)'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직접 참여했던 대원은 사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참변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단일 공격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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