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무이파'가 일으킨 폭우와 강풍으로 전남지역에 246억1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도의 잠정 집계액이다. 아직 전체 피해 규모가 확인되지 않았고, 신고되지 않은 피해액을 고려하면 전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수산, 농림·축산시설이 태풍에 직격탄을 맞았다. 확인된 수산시설 잠정 피해액은 42억5000만원. 하지만 30년 만에 태풍 피해를 입어 전복 양식장이 쑥대밭이 된 완도 보길도 신리마을에서만 200억원이 넘는 피해액이 예상된다. 태풍은 전복뿐만 아니라 넙치·꼬막·돌돔·자라·다시마·우럭 양식장 등을 휩쓸고 지나갔다. 여수·고흥·보성·완도·강진 등 8개 시군 154어가 64개소 양식장이 유실됐다. 어선 88척도 파손됐다.

농림·축산시설 잠정 피해액은 22억6700만원. 여수·순천·보성 15.4㏊ 조생종 벼가 침수됐다. 나주·구례·보성 등지 1156ha에선 낙과피해가 속출했다. 추석 대목 출하를 앞둔 배·단감·복숭아·무화과가 추풍낙엽처럼 땅에 떨어졌다. 인산재배시설 14.3㏊도 수해를 입었다.

인명 피해도 많았다. 완도·화순·진도에서 3명이 숨졌다. 여수·순천·광양 등 9개 시군에서 154가구 35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밖에 주택 256동이 파손됐고, 도로·교량 37개소가 훼손됐다. 광양·고흥·곡성 12개소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일 집중 호우로 전북 임실군 섬진강댐 수위가 불어나 하류지역인 전남 곡성과 구례가 물에 잠길 뻔했다. 이날 6시쯤 섬진강댐 수위가 크게 줄면서 대피했던 주민들이 한숨을 돌렸다.

전남도는 공무원·군인 등 571명과 덤프 등 중장비 355대를 동원,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는 "시군별 피해 합동조사반 편성과 피해상황 일제 조사, 응급복구를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