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각)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2011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프랑스에 1대3으로 패했다. 1승1패(승점 3·골득실 0)로 프랑스(승점 3·골득실 -1)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한국은 2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콜롬비아(승점 6·골득실 +5)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한국은 2010 U-19 유럽선수권 챔피언 프랑스를 맞아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뒷심이 달렸다. 전반 27분 질 수누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14분 김영욱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지난해 광양제철고를 졸업하고 K리그 전남에 입단한 김영욱은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후 역전의 기회를 몇 차례 놓친 한국은 후반 35분과 추가시간에 프랑스에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패배를 맛봤다.
이제 대표팀의 운명은 6일 오전 10시 펼쳐지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갈리게 됐다. 조 2위 한국이 상승세의 개최국 콜롬비아와 맞붙고 같은 시각 조 3위 프랑스는 약체 말리(2패)와 대결한다. U-20 월드컵에선 전체 6개 조의 1·2위 팀뿐만 아니라 각 조 3위 6팀 중 상위 4팀도 16강에 올라간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한국이 3차전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2승1패(승점 6)가 되면 최소 조 3위로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콜롬비아와 비겨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해도 16강에 오를 가능성은 크다. 2000년대 들어 열린 5차례의 U-20 월드컵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한 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경우는 없었다. 콜롬비아에 패한다고 해도 큰 점수 차가 아니라면 희망은 있다. 2003년부터 네 대회 연속 1승2패(승점 3)를 기록한 팀도 두 팀씩 16강에 턱걸이했다.
이광종 감독은 "프랑스전 1―1 상황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콜롬비아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16강 진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