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민국 기자] 한국 여자청소년배구 대표팀이 이집트를 꺾고 13-14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박기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페루 리마 미구엘그라우체육관에서 열린 2011 세계여자청소년배구선수권 12위 이하조 이집트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2 25-17)으로 완승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튀니지를 꺾은 세르비아와 13위를 놓고 8월 1일 같은 장소에서 이번 대회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튀니지와 함께 이번 대회 최약체로 손꼽히는 이집트를 상대로 한국은 57분 만에 승리했다. 1세트 6-1로 기선을 제압할 때부터 승리는 예견됐다. 한국은 센터 장영은을 활용한 중앙 공격과 이동 공격으로 14-5로 앞서면서 가볍게 첫 세트를 승리했다.

한국은 2세트에서 최소 실점 기록인 25-2로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김지수의 왼쪽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12점을 올리며 손쉽게 승리했다. 이집트의 후세인 야스민과 압델라미드 라일라에게 내준 2점이 실점의 전부였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마지막 3세트에서 백업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그 영향으로 8-7로 시소경기를 펼쳤지만, 이후 표승주가 속공과 백어택, 블로킹, 서브로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변수는 22-15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팀 주장인 야스민의 졸도였다. 다행히 응급조치를 받고 무사히 깨어났고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승리로 마감됐다.

한국은 김지수와 표승주가 나란히 11점을 올렸고, 막내 신연경과 라이트 김언혜도 7점씩 책임졌다. 박기주 감독은 "목표했던 8강 진출을 이루지 못해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는데 막판 2연승으로 분위기가 조금 살아났다. 세르비아와 마지막 경기까지 꼭 이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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