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1승1패 전략으로 나서야 될 것 같다".

KIA가 순위경쟁 전선에서 대규모 이탈병이 발생했다. KIA는 30일 광주 넥센전에 앞서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와 박성호, 내야수 최희섭, 외야수 김상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로페즈는 옆구리 통증, 김상현은 사구를 맞고 광대뼈 골절상, 그리고 최희섭은 오른 발가락 미세골절 때문이다.

로페즈와 김상현의 엔트리 말소는 이미 예견됐다. 그러나 최희섭의 미세골절상은 갑작스럽다. 지난 28일 삼성전 도중 타석에서 자신의 타구에 맞은 부위이다. 최희섭이 뛰기 힘들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결국 재활군 행 조치를 받았다.

KIA는 선두경쟁 와중에 줄부상에 발목 잡히게 됐다. 아무래도 전력 재정비를 이룬 삼성, SK에 비해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로페즈는 향후 복귀 일정이 불투명하다. 8월 중순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타선과 외국인 에이스의 부재로 인해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조 감독은 "순위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주전선수들이 빠지게 됐다. 타선에 최희섭과 김상현이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로페즈도 8월 중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아울러 "이제는 백업선수들이 주전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타자들도 지쳤지만 투수들도 아픈 선수들이 많다. 일단 다음주부터 15경기 정도가 고비가 될 것이다. (부상선수들이 돌아올 8월 중순까지는) 1승1패 전략으로 나서야 될 것 같다"며 전략수정 의사를 밝혔다.

한편, 엔트리 제외 선수 4명 대신 내야수 홍재호와 외야수 이준호, 투수 차정민과 홍건희가 1군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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