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 단체가 만든 역사 왜곡교과서를 선택하는 중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가나가와(神奈川)현 후지사와(藤澤)시 교육위원회는 29일 시립 중학교 19개교에서 사용할 역사와 공민 과목 교과서로 이쿠호샤(育鵬社) 책을 내년부터 4년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과서 채택 논의 과정에서 "잘못된 역사관을 가르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가족 붕괴를 초래한다는 식의 기술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다수결로 채택됐다. 도쿄도 교육위원회도 28일 관내 30여개 도립학교의 역사·공민 교과서로 이쿠호샤판을 채택했다.

이쿠호샤 교과서는 '일본교육재생기구'라는 극우단체가 만든 책으로, 한국 침략과 지배를 정당화하는 등 왜곡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앞서 도치기현 오타와라(大田原)시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東大阪)시가 이 교과서를 채택했다. 극우단체들은 1% 미만인 왜곡 교과서 사용 학교를 1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