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KIA 외야수 김상현(31)이 광대뼈 골절상을 입고 수술대에 오르는 불상사를 겪었다.

김상현은 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네 번째 타석에서 왼쪽 귀쪽 헬멧에 투구를 정통으로 얻어맞고 쓰러졌다. 곧바로 팀 지정병원인 광주 한국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정밀검진 결과 왼쪽 광대뼈 골절상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김상현은 30일 광주 전남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다. 재활일정은 수술을 받아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상황은 6회말 나지완의 만루홈런이 터진 직후에 나왔다. 안치홍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교체등판한 넥센 투수 김상수가 던진 4구 직구가 그대로 김상현의 얼굴쪽으로 날아갔고 귀쪽 헬멧을 정통으로 가격했다.

그대로 쓰러진 김상현은 충격이 큰 탓인지 한참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KIA 의무트레이너가 달려가 임시조치를 했다. 그러나 계속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했고 밖에서 대기중인 응급차에 실려 지정병원인 한국병원으로 실려갔다.

김상현은 올해 40홈런 이상을 기대받았으나 개막부터 부진에 빠졌다. 타율 2할4푼, 10홈런, 52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수술후 재활일정을 감안한다면 시즌 막판 또는 포스트시즌 출전이 예상된다.

KIA는 지난 7월초 유격수 김선빈이 넥센의 알드리지의 타구에 얼굴을 맞고 코뼈와 잇몸뼈 골절상을 입고 장기 이탈중이다. 이런 가운데 김상현의 공백까지 겹치면서 공격력 약화가 예상된다.

더욱이 최희섭은 자신의 타구에 발목을 맞고 출전히 힘든 상황이다. 해결사 이범호도 허리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원투펀치 가운데 한 명인 아킬리노 로페즈는 옆구리 통증 때문에 2경기째 조기강판했다. KIA가 갑작스러운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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