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각종 만화를 즐길 수 있는 제14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원미구 상동에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영상문화단지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디지털 시대 만화의 변화와 가치, 비전을 보여주는 '만화가 똑똑해졌다'는 주제로 진행된다.

축제는 크게 전시와 컨퍼런스, 참여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전시물들은 한국 디지털 만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준다. '만화의 미래'의 저자 등 외국 유명 만화가들의 작품과 우리 나라 초기 웹 만화들이 전시된다. 한국 만화 극화의 선구자였던 '엄마 찾아 삼만리'의 작가 김종래씨의 특별전이 열리고, 얼마 전 만화영상진흥원에 원고를 기탁한 만화가 허영만씨의 육필 원고 등 각종 자료 15만점이 전시된다. 1950~1980년대 만화 자료를 전시한 만화사랑방이 꾸며지고 한때 인기를 끌었던 성인 만화들도 소개된다.

일반인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유명 만화가들의 작업실을 탐방해 만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다. 인기 만화가들의 사인회도 진행된다. 만화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은 미리 신청하면 이 기간에 열리는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만화의 주인공으로 분장하는 코스프레 행사도 벌어지고 중고 만화와 소품 등 물물교환이 이뤄지는 만화 벼룩시장도 열린다. 시민들은 만화축제 홈페이지(www. bicof.com)를 통해 예약하면 한국 만화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여주는 한국만화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5시부터 만화영상진흥원 야외에서 열린다. 일반 시민도 개막식 공연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