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된 한국계 메이저리그(MLB) 포수 최현(미국명:행크 콘거)을 두고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현의 수비력을 문제 삼고 있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최현이 경쟁자들에 비해 딱히 못한 부분도 없다고 미지상파 NBC가 보도했다.

17%대에 머문 최현의 도루저지율과 포수 마스크를 썼을 때 팀 평균자책점(ERA)이 3.54대를 마크한 점 등은 분명히 잘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전체를 놓고 주요 경쟁자인 제프 매티스와 비교해본다면 최현의 성적이 결코 떨어진다고 말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첫째 가장 중요한 타격이다. LA 에인절스 포수진은 항상 타격이 문제였다. 최현은 시즌초반 희망의 빛으로 떠올라 154타수 동안 타율 0.214, 출루율 0.297, 장타율 0.357 등을 기록했다.

반면 매티스는 160타수, 0.194/0.243/0.281 등으로 최현보다 더 못하다.

방송은 문제가 된 수비력에서도 최현이 꼭 매티스보다 처진다고 결론내리지 말라고 지적했다.

매티스 선발출장 시 팀 ERA 2.99, 최현 선발출장 시 ERA 3.54 등으로 큰 차이가 나는 건 맞다.

그러나 매티스의 경우 에인절스 원투펀치인 재럿 위버-대니 해런과 거의 다 호흡을 맞췄다. 이들과만 무려 29차례나 경기를 뛴 걸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최현은 위버-해런과 11번밖에 손발을 맞출 기회가 없었다. 최현은 나머지 선발투수들과 31번을 뛰어야 했고 매티스는 18번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하나 최현이 다소 억울할 법한 점은 백업포수 자리마저 바비 윌슨에게 밀려 트리플A로 내려갔다는 점이다.

윌슨은 올 시즌 최현에 가려 34타수, 타율 0.235, 출루율 0.308, 장타율 0.324 등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출전시간이 매우 적었지만 어쨌든 전혀 나아질 기색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