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인턴기자] 삼성 선발진이 올스타 브레이크동안 새겼던 약속을 지켰다.

윤성환은 27일 광주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4탈삼진 5피안타로 1실점만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윤성환은 시즌 7승(4패)째를 따내며 평균자책점을 3.19까지 끌어내렸다.

특히 윤성환의 이날 호투로 삼성은 KIA를 승률 차이로 제치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전날 장원삼이 후반기 첫 경기를 선발승으로 연결시키며 좋은 출발을 한 삼성은 윤성환까지 선발승을 따내며 전반기 막판 '선발 부진'에 대한 걱정을 말끔히 씻어 내렸다.

윤성환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2회와 3회 각각 볼넷과 안타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깔끔히 막았다. 하지만 4회 1사 이후 2번 김원섭과 이범호, 최희섭에게 연속 장타를 허용했다. 김원섭이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범호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여기서 삼성 좌익수 최형우의 정확한 2루 송구가 나오며 이범호를 잡아내 윤성환은 한 숨을 돌렸다. 이어 윤성환은 최희섭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했으나 김상현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은 윤성환은 3이닝을 안타 하나만 내 주고 완벽하게 틀어막은 뒤 팀이 5-1로 앞선 8회 마운드를 안지만에게 넘겼다.

경기가 끝난 뒤 수훈선수로 선정된 윤성환은 "어제 (장)원삼이가 이야기 한 것처럼 올스타 브레이크 때 우리는 불펜이 좋아서 선발만 잘 하면 되겠다고 이야기 했다"면서 "(장)원삼이가 스타트를 잘 끊고 나도 오늘 잘해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이날 경기의 중요성 때문에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장)원삼이 잘 해줘서 부담을 덜었고 나도 잘 던질거란 자신감이 있었다"라며 "KIA전이 정말 중요했는데 잘 던져 기쁘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날 역시 4회에 고전한 것에 대해 "쉽게 갈 수 있는 상황인데 투볼에서 볼넷 안 주려고 (스트라이크 존에)밀어넣다 보니 장타 맞았다"면서 "그래도 잘 넘어가서 다행"이라고 웃어 보였다.

cleanupp@osen.co.kr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