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골프장이 400개를 넘어서면서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었다. 입맛대로 골프장을 골라 다니는 골퍼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특색 있는 코스나 홀이 많아졌다.
◆장타자도 울고 가는 코스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 파인코스 9번홀은 620m로 국내 파5홀 중 가장 길다. 장타자라도 '스리 온'하기가 쉽지 않은 홀이다. 인터불고 경산 골프장 마운틴코스 9번홀은 파6홀로 길이가 790m에 이른다. 강원도 삼척 파인밸리 골프장의 밸리코스 2번홀도 파6홀로 656m나 된다. 군산 골프장 정읍코스 3번홀은 세계 최장인 1004m로 파7홀이다.
전북 익산 베어리버 골프장의 베어코스는 챔피언 티 기준으로 7777야드, 레귤러 티 기준으로도 7000야드나 된다. 미국 PGA투어 대회코스의 전장이 파72 기준으로 7200~7500야드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길이다.
◆나룻배 타고 티잉그라운드로?
강원도 고성 파인리즈 골프장에선 나룻배를 탈 수 있다. 레이크코스 8번홀 그린에서 아일랜드로 만들어진 티잉그라운드로 이동하려면 나룻배를 타야 한다. 물론 다리를 통해 걸어서 이동할 수도 있다. 벙커와의 한판승부를 벌이고 싶다면 경기도 여주 솔모로 골프장을 찾으면 된다. 체리 코스 3번홀 그린 사이드에 도사리고 있는 직벽 벙커로 높이만 무려 3m나 된다. 5년간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탄생된 이후 '블랙홀'로 통하면서 골퍼들을 괴롭히고 있다.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이 새롭게 오픈한 드림듄스 6번홀도 이색적이다. 그린 주변에만 크고 작은 벙커가 18개나 도사리고 있는 무시무시한 홀이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 골프장에선 '장타의 꿈'을 이룰 수 있다. 해발 1137m에 위치해 200야드도 못 넘기던 골퍼도 시원하게 굿샷을 외칠 수 있다. 고도가 150m 상승하면 비거리가 1%씩 증가한다고 한다.
애국심에 호소하는 코스도 있다. 강원도 태백 오투리조트 골프장은 18번홀 페어웨이 벙커를 한반도와 독도, 울릉도, 제주도 모양으로 만들고 '한반도홀'이라고 이름지었다.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 18번홀과 베어리버 골프장 8번홀은 그린이 한반도 형상을 하고 있다.
◆유명 코스를 한 곳에서
경북 상주 블루원 상주(구 오렌지) 골프장에선 국내 골프장의 유명 코스를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다. 골프장 시공업체인 오렌지엔지니어링이 나인브릿지, 화산, 스카이72 등 수많은 골프장을 시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 골프장의 유명한 홀들을 모아 18홀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