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골프용품은 외국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는 골프시장에서 언제까지나 약자일까?
최근 우리나라 골프용품 제조업체들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안방 손님을 공략하고 있다. 초점은 '국산도 양질(良質)'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있다.
작년 국내 골프공 시장에 컬러볼 열풍을 일으킨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은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고 국내 점유율을 동반 상승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마케팅 파트너십 체결이라는 카드를 뽑아들었다. 동시에 로라 디아즈, 엘리슨 파우치 등 LPGA투어에서 뛰는 미국선수들과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내년 1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골프박람회 'PGA 머천다이즈 쇼(PGA Merchandise Show)'에 나갈 계획도 세웠다.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공을 수출하는 볼빅은 저가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중국에서 볼빅 컬러볼(비스타 iV 4피스)은 고가 골프공 중 하나로 더즌당 680위안(약 11만원) 안팎에 판매된다.
올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볼빅은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 품질 향상과 고가 브랜드 이미지 구축, 디자인 개발, 프로마케팅 등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올해 초 충북 음성 공장의 생산시설에 30억원을 투자해 월 생산량을 6만 더즌에서 10만 더즌으로 늘렸다.
국산 골프클럽을 제작하는 코오롱 엘로드는 올해부터 '리얼피팅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리얼피팅'이란 골퍼의 손 크기와 자세까지 세밀하게 파악한 스윙 스펙을 공장에 전달해 '진짜'맞춤클럽을 제작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전국 100여개 유통 매장 16곳을 '리얼피팅 센터'로 선정하고 스윙 분석 장비인 '트랙맨'을 설치했다. 또 향후 50곳을 더 확대해 '엘로드의 리얼피팅 센터에서 최고의 맞춤 클럽을 만든다'는 인식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골프공 제조업체 ㈜넥센 빅야드는 지난 5월 제품 라인업을 재구축하며 비거리와 타구감을 개선하고 다양한 색상의 컬러볼 등 신제품 5종을 출시했다.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2007년 칭다오에 공장을 설립했고 중국 각지에 대리점 설립을 완료했다. 2015년까지 5000만달러 수출을 위한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볼빅의 문경안 회장은 "국내에서 1위를 하는 브랜드가 해외시장에서도 1위를 할 수 있다"며 "국산용품으로 실수하면 제품 탓을 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런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국산용품의 세계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