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의해 헐려 자취를 감춘 청주읍성(邑城) 주변에 대한 명소화사업이 추진된다.

청주시는 읍성 복원 전 단계로 성곽 이미지 재현사업과 관아지 옛길 조성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성곽 이미지 재현사업은 옛 읍성 둘레가 보도로 이용되는 점에 주목해 42억원을 들여 서울 덕수궁 돌담길이나 인사동길처럼 정비하고, 읍성터라는 것을 알리는 조형물을 설치해 명소화할 예정이다.

관아지 옛길 조성사업은 관아 등이 표시된 읍성도와 현재의 지적도를 대조해 옛길을 찾아내고 40억원을 들여 멋스럽게 정비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서문 터를 비롯해 청주읍성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성벽 유구를 모아 이른 시일 내에 읍성 부분 복원에 들어갈 계획이다.

높이 4m, 길이 1783m인 청주읍성은 천년 고도(古都) 청주의 상징으로 사대문을 두고 위용을 뽐냈으나, 일제가 도시정비사업을 명목으로 1911년 4월 읍성 철거를 강행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청주읍성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승병·관군이 힙을 합쳐 왜군을 무찌르고 성을 되찾아 첫 승전보를 올린 곳으로 기록돼 있다. 이에 따라 일제가 임진왜란 첫 탈환 전투로 기록된 청주읍성을 허물어 민족정기를 끊으려는 의도였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