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도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도 아니었다.

미국수영의 혼영 전문선수로 유명한 27세의 베테랑 라이언 록티가 200미터에서 세계최강자들을 모조리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록티는 2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진산의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제14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종목 남자자유형 200미터 결승전에서 1분44.44초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록티는 100미터 이후 무섭게 쭉쭉 치고 나와 끝까지 선두를 놓지 않으며 펠프스, 박태환, 파울 비더만, 야니크 아넬 등을 큰 격차로 제쳤다.

기대를 모았던 박태환은 막판 약 30미터를 남기고 무서운 역주를 보였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이미 역부족이었다. 박태환은 1분44.92초로 펠프스(1분44.79초), 비더만(1분44.88초)에 이어 4위에 그쳤다.

거리가 조금만 더 길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미련이 남을 정도로 스퍼트가 늦었던 게 못내 아쉬움을 남겼다.

예선1위였던 프랑스의 신성 아넬은 150미터를 지나면서 경쟁자들에게 따라잡히며 전체5위까지 미끄러졌다.

스타트 반응속도는 박태환과 펠프스가 빨랐고 100미터까지는 펠프스의 독주가 인상적이었다. 그 뒤 록티가 펠프스를 추월했고 홀로 치고 나가 이변 없이 끝까지 레이스를 이끌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2관왕 및 멀티메달 달성에 사실상 실패했다. 아직 100미터를 남겨두고 있지만 100미터는 200미터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점에서 메달 가능성이 희박하다.

박태환은 100미터 결선진출을 목표로 유종의 미에 나선다.